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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시간의 의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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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이유나 작성일17-07-18 19:23 조회6,024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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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평중학교 3학년 1반 21번 이유나

 

예심하우스에서 보냈던 2시간은 단순히 학교 봉사 활동 점수의 가치를 넘어​ 모든 인간이 평등하게 살아 갈 수 있는 사회를 향한 한 걸음이었다

  오늘 선생님 세 분과 봉사 활동을 희망하는 학생들이 함께 예심하우스에 방문했다. 예심하우스에 도착해서 직원분들과 간단한 인사를 나누고 단체에 대한 설명을 들은 후 작업을 시작했다. 오늘했던 작업은 불량 나무 젓가락 정리와 이음관을 50개씩 개별 포장하는 일이었다. 같은 동작을 반복해서 하다보니 이런저런 잡념도 사라지는 것 같았다. 하지만 세상에 쉬운 일 없다고 그리 복잡하지 않은 단순 작업이었음에도 손과 어깨가 아파왔다. 그러나 그 아픔도 봉사 활동을 마치고 느낀 뿌듯함과 행복감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었다.

 

 나는 오늘 예심하우스에서 2시간이라는 짧은 시간 동안 봉사 활동을 했지만 그 의미는 단순히 2시간의 가치보다 훨씬 더 소중했다.

 

  장애는 정신적, 신체적 결함으로 인해 만들어 지는 것이 아니라 사회적인 인식과 편견 그리고 장애인이 생활하기에 불편한 환경으로 인해 만들어지는 것이라고 하지 않는가. 그러니까 장애가 있어 차별받는 것이 아니라 신체적 결함을 이유로 차별하기 때문에 '장애'라는 개념이 성립되는 것이라는 말이다. 예를 들어 휠체어가 없으면 움직일 수 없는 사람이 있다고 할 때, 휠체어가 다닐 수 있는 경사로와 굴곡이 없는 보행로 등이 확보되어 비장애인과 다름없이 원활한 통행이 가능하다면 교통의 원활함 정도에 있어서 이 사람은 더이상 장애인이 아니게 된다는 것이다. 

 

  사실 우리나라는 세계에서 열 손가락 안에 꼽히는 경제력을 가진 나라이지만 장애인을 비롯한 사회적 약자에 대한 인권의식은 다른 선진국가들에 비하면 턱 없이 모자라다.​ 그러므로 차별없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 끊임없이 투쟁하고 노력해야 할 것이다. 

 

  그러한 측면에서 오늘 나와 친구들 그리고 선생님들께서 예심하우스와 함께한 2시간은 단순히 학교 봉사 활동 점수를 넘어 장애인 분들의 경제적 자립을 돕는 것 즉, 장애인 분들이 스스로의 힘으로 불편함 없이 살아갈 수 있는 사회를 만들어 가는 것으로써 모든 인간이 평등하게 살아 갈 수 있는 사회를 향한 한 걸음의 도약이라고 할 수 있다. 이러한 점을 마음에 새겨 앞으로 살아가면서 더 많은 봉사를 실천하도록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