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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심하우스를 다녀와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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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현경 작성일16-03-13 14:41 조회6,195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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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심하우스를 다녀와서

청주대성초등학교

6학년 목련반 김현경

 

선생님의 제안으로 예심하우스에 첫 봉사를 하러 갔다. 첫 봉사인 만큼 많이 기대되었지만, 제대로 하지 못 할까봐 긴장되기도 하였다. 이른 아침이라 아무도 없을까 걱정이 되었지만, 고등학교 언니 오빠들 그리고 공무원들도 있었고 예심하우스에 계시는 분들이 따뜻하게 맞이하여주셔서 긴장이 풀렸다.

 

오늘은 파이프를 만든다고 하였다. 어려운 일을 할까봐 걱정했던 나에게는 불행 중 다행이었다. 하는 일은 다행히도 간단해 보였다. 구멍이 뚫려있는 곳에 고무나 쇠로 만들어져 있는 고리를 끼우고 뚜껑을 돌리기만 하면 끝이기 때문이다. 혹여나 잘못할까봐 하나하나 조심해서 천천히 하고 있었는데 시간이 지나면서, 하나를 조립하는 데 걸리는 시간이 단축되었다. , 서로 일을 같이 하다 보니 산더미 같이 쌓여 있던 파이프도 바닥을 보이기 시작했다. 그리고 시현이 오빠와 창용이 오빠가 경쟁이 붙어서 더 열심히 하였다, 봉사자들이 벌써 그걸 끝냈냐고 할 때는 어깨가 으쓱해졌다. 하지만 내 옆 언니들과 오빠들이 한 자루를 먼저 끝내버리니 조금 허무하기도 하였다. 그렇지만 나도 빨리 끝내고 싶다는 생각에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조립해, 한 자루를 채우니 굉장히 뿌듯하였다.

 

파이프를 만들면서 이 파이프가 어디로 갈까 생각을 해 보았다. 이 파이프는 필요에 의해 누군가에게 갈 것이다. 내가 만든 파이프가 누군가에게 도움이 된다는 사실이 내심 자랑스러웠다. 이런 생각을 하면서 만드니 금세 몇 봉지를 끝냈다. 팔이 굉장히 쑤셨지만 나보다 어린 동생들도 힘들어하지만 꾸준히 하는 모습을 보고 나도 계속 만들었다. 처음에는 쉽겠지 하며 시작한 파이프 만들기도 점점 힘들어졌다. 다른 사람들도 힘들었는지 다 속도가 느려졌고, 결국은 봉사는 마치게 되었다.

 

봉사의 사전적 뜻은 국가나 사회 또는 남을 위하여 자신을 돌보지 아니하고 힘을 바쳐 애쓴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번 봉사는 남을 위해 하는 봉사가 아닌 나 자신을 위한 것 같았다. 다음에 봉사를 올 때는 파이프 만들기 이외의 다른 봉사도 해 보고 싶다. 벌써부터 다음 달에는 무슨 일을 할까 설렌다.